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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조무직 공무원이 올린 글, 여전히 호소력있기에 올립니다.
상태 : 완료 제안자 : 김** 날짜 : 2013-01-26
분과 : 교육과학 지역 : 부산광역시
이글이 작성된 2010년 시점에서의 조무원의 현재모습은
2011, 2012년을 지나, 2013년이 된 지금도
많이 조무직 공무원이 공감을 하고 있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개선의 의지가 있으시다면, 참고하실만한 글이어서 올립니다.

출처: http://offiaux.or.kr/


1. 조무원은 자리가 없습니다.

행정실에 가보니 일반직 행정실장은 상석을 차지하고 계시네요. 흔히 차석이라고 말하는 일반직 한 분더, 그리고 기능직사무원님, 혹은 회계보시는 학교회계직분이 계시기도 합니다.

교무실에는 교감선생님 자리와.. 교무보조 학교회계직과 공익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무원은 그 어디에도 보이질 않습니다. 행정실 소속인 조무원은 행정실에 책상하나 자리하나 자체가 원칙적으로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조무원은 사무직군이라는 이유로 티오가 부족한 곳은 행정실에

구석자리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조무․사무라는 이상한 티오로 수납이나 봉급업무 관련된

사무원과 똑같은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아이러니 하게도 행정실 사무원 티오가 꽉 차게 되면 다시 뒷 건물 창고를 지키는 등사실 먼지와 씨름하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잡일을 강요받는 학교 공식 지정 잡부라는 조무원으로 학교 기사로 통용되는 노가다 공무원으로 다시 변신을 하기도 합니다.

3단 로봇 변신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과연 조무원은 도대체 학교 어디에 계신 걸까요? 네 그렇습니다.

뒷 건물 창고 허름한 프린트로 종이를 오려 붙여 만든 목공실 위에 시설관리실을 덧데어

만든 창고 간판아래에서 먼지 날리는 좁은 등사실 안에 조무원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의 으슥한 따로 나온 창고,, 잡동사니가 가득한 허름한 건물 창고에 먼지 수북이 쌓인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너덜너덜한 작업복을 입고 부지런히 운동장을 쓸고...나무를 자르고, 풀을 뽑고 ,제초제를 뿌리고, 예초기를 돌리고, 선풍기를 고치고, 부지런히 망치질을 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계약직도 공익근무요원도 행정실에 고급 책상과 고급사양 컴퓨터가 있는데 시험을 보고 임용된 공채로 합격한 젊은 정규직 조무원은 버려진 책상과 버려진 고물 컴퓨터로 허름하고 낡은 창고건물 안 해서 버벅대는 컴퓨터에 의지해 업무를 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지금 이 모습이 서울 시내 모든 학교에 근무 중인 조무원의 현재 모습입니다.


그 누가 알까요? 공익 분들도 있는 계약직 사무보조도 있는 개인 책상과 컴퓨터를 갖고

싶은 게 꿈인 공무원이 대한민국에 아직 있다는 사실을요.....


2. 조무원은 명칭이 없습니다.

이 학교를 가니 기사님 저 학교를 가니 주무관님 요 학교를 가니 아저씨 저어기 학교 가니 학생들이 아줌마 형 이라고 부르네요. 저희들 이름은 무엇인가요? 그렇습니다. 요번에 불리우게된 주무관이 정답이죠.

하지만 아시나요. 6급이하는 주무관이지만 학교에서 주무관이라고 불리 우는 건 결국 기사라 불렸던 우리 조무원들뿐이라는거.. 참 재밌는 명칭입니다.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교무보조님들, 자료실 보조님들, 기능직 사무원님들 다들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불립니다. 유독 조무원은 무조건 기사님입니다.

기사라....쓴웃음만 나옵니다.

어떤 이들은 기능직 조무원으로 일하다가 기능직 사무원 일을 하게 되면 승진했다고 축하해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참.. 많이 아이러니 합니다.

잘못되어도 너무 밑바닥까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조무원의 업무분장이 없습니다.

학교 행정실을 가도 조무원분은 안보이십니다. 교무실에도 안보이구요.

물론 조무사무 티오 있는 학교에는 행정실에 조무원이 있긴 합니다만,

행정실에는 일반직실장, 차석, 기능직사무원이, 교무실에는 공익분과 교무보조업무 담당하는 회계직분이 자잘한 교무실 사무를 보고 있네요. 다른 곳에 눈을 돌려 봅니다. 혹시나 사서를 보시나 자료실에 계시나 싶어 보이지만 그 어디에도 조무원은 안보입니다.



학교 울타리 쪽으로 다가가니 지긋한 한분이 잡초를 뽑고 화단을 정리하고 계시네요. 장화를 신고 밀짚모자 쓰고 설마 저분??? 설마 정규직인데 공무원인데? 혹시나 하고 물어보니 예전 방호원에서 강제로 전직 당하신 조무원이 맞는다고 하십니다.

그 옆에서 그나마 청바지에 티를 입고 부지런히 땀 흘리면 예초기를 열심히 돌리고 계시는 30대 초반 정도 되어 보이는 젊은이가 있네요. 알바이거나 노가다 잡부로 일당을 받고 일하시는 분이겠지 하고 물어봅니다만 대답은 같습니다.

조무원이라고 합니다. 교육청 소속 지방교육감소속 기능직 10급 조무원이라고 합니다.
바로 현재 저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잠깐 간략히 조무의 대략 의미는

조무원-보조업무원, 조무직-사무직군에 기타 사무업무를 보는 일등을 하는 사람. 기능직이지만 기술직이 아니고 기능직이지만 사무직군이어서 아무 자격증도 승인이 안 되는 직렬.

말도 안 되고 이렇게 어이없는 직렬이 현재 존재하고 저희가 바로 그 사람들입니다.

28:1의 경쟁률을 뚫고 국어공부, 상식공부 열심히 해서 그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대한민국 서울시교육청 소속 기능직 공무원에 임용된 저는 현재 학교에서 풀을 뽑고 있으며, 예초기를 돌리고, 망치질을 하고, 등사실을 지키고, 자전거를 타고

은행문서 수발을 다니고, 교장의 잔심부름을 하고, 쓰레기를 치우고, 급식카를 나르고,

사육장 짐승 변을 치우고 먹이를 주고, 변기를 뚫고, 날마다 빗자루 질을 하고 있습니다.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분장만큼이라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스운 소리로 이런 애기를 하고는 합니다.

북괴 정권에서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 라는 문구 기억하실 겁니다.

학교에서는 “교장이 결심하면 우리는 무조건 해야 한다” 라는 식입니다.

무조건 해야 된다... 그 이면에는 행정실 소속의 맨 밑바닥인.. 학교 조무원이 있습니다.

밑바닥 이기게 떠밀려서 모든 일을 감수하고 받아들이고 인내해야만 합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임기 내에 조무원의 업무분장 꼭 이루어 내어 주셨으면 합니다. 꼭 그래야만 합니다.

기능직 조무원은 현재 시설을 관리만 하는 시설관리일을 주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만 허울뿐

아무런 권한도 책임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기사로 불리며 학교 내의 모든 잡일을

도맡아서 반강제적으로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을 뿐입니다.

사무직군이지만 그만큼의 응당한 대우 전혀 받고 있지 않고 있으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무원도 되었다가 조무원도 되고, 노가다 잡부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제대로 된 공간도 없습니다. 먼지 쌓인 창고에, 고물 책상에 고물 컴퓨터, 너덜한 작업복..

허름한 시설관리실 표찰.... 자격증도 많습니다. 워드, 엑셀, 에듀파인, 시켜만 주시면 다합니다.


4. 조무원은 기회가 없습니다.

사무직군 기능직 공채 경력직공무원으로 밖에서 풀 뽑고, 쓰레기 치우고, 학교 계약직이나 공익보다 못한 대우를 받으면서 잡부에 잡일을 하는 게 맞을까요? 그러려고 시험을 치르게 하고 뽑았으며 경력직 공무원으로 국민의 혈세를 받고 있어야 하는 겁니까?

어렵게 채용해 놓고 공익이나 일용직보다도 못한 일을 시키고 있으며 현재 하고 있습니다.정상적인 모습은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직 기능직 사무직렬 모두 일반직 전환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지방직만 소외 받고 있고, 그 중심에 사무직군에 속한 사무원과 조무원이 있습니다.

사무원들은 예전 고용직에서 기능직 전환자들이나 특채 출신자들이 대부분입니다.

투명하지 못한 예전 채용방식으로 기능직 사무원들로 임용된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허나 조무원은 참여정부 5년 동안 특별공개채용 형태로 투명하게 임용된 사람들입니다.

저희들도 같은 사무직군 소속으로 일반직 전환 응시기회에 있어서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저희에게도 필기시험을 치룰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일반직 전환 시험은 사무직군에 속한 모든 기능직들에게 동등하게 기회를 주어서 투명한

경로를 통해 채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직 전환 이전에 업무분장이라도 제발 꼭 해주십시오.

시설관리이면 시설관리자로 인식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에 맞는 권한과 책임이 필요합니다.

사무원 전직 희망자들에게 전직의 기회라도 넓혀 주시길 바랍니다.

조무사무라는 억지 티오대신에 희망하는 모든 분들에게 사무원 전직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5. 조무원은 미래가 없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2007년 이후로 조무원을 채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1학교 1조무원 체제, 민간위탁이나 위탁용역화가 급속도록 진행 중이며 학교시설관리공단 설립이 가시화 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저희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숱한 자존심 버리면서 공무원신분을 지키면서, 조직에서 꿋꿋이 버텨왔지만 언제나 조직의 바닥으로 약한 자로, 이 조직의 말단으로,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저희들 입장으로서는 낭떠러지 앞으로 떠밀려진 느낌입니다.

위에 열거한 대로 세 가지만 간추려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조무원의 사무원 전직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구세대로 일컬어지는 과거 고용직출신분들이나 특채로 임용된 분들의 경우 시설관리 직렬로 직렬변환이 이루어지거나 희망자에 한해 사무원으로 전직이 꼭 이루어져야 합니다.

둘째, 시설관리 직렬 신설이 필요합니다. 현재 조무원은 너무 잡다한 일들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체제와 변화가 필요합니다.



셋째, 마지막으로 일반직 전환이 꼭 필요합니다. 교육청 소속 모든 기능직 사무직군은 국가직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섯 가지 올린 것 외에도...

아시다시피 기능직 10급제도 폐지와, 일반직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 근속승진과

상위직급 비율 역시 정말 억울합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

학교 현장의 최전방에서 땀 흘리면서 홀대받으면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학교

기능직 조무원들에게 희망과 기회와 미래를 열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희 조무원들에 저희에게 맞는 알맞은 자리와, 명칭과, 업무와, 기회와, 미래를

꼭 주시길 간곡히 다시 한 번 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교육의 현장에서 소외받는 이들을 다시 한 번 굽어 살펴주시길 바랍니다.

일하시는 동안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 교육과학
  • [2013-01-28]

국민행복제안센터에 제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안하신 내용은 제18대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에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 교육과학
  • [2013-02-13]

제18대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입니다. 시도교육감 소속 지방조무직렬에 대한 정책 제안과 관련하여 인수위 담당자와 교육과학기술부 담당자가 조무직렬 대표자들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대표자들께서 제안하신 사항은 사무직군 조무직렬에 맞는 업무분장, 사무직군에 맞는 직무연수 실시, 희망자의 경우 사무직렬로의 전환 등입니다. 앞으로 교육부에서 시도교육감 소속 지방조무직렬과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제도개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담당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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