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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전담 과목의 중초교사제를 강력히 반대합니다.
상태 :
[완료]
제안자 :
이**
날짜 :
2013-01-16
지역 :
경기도
우선 새 정부가 OECD 국가의 교육수준에 걸맞는 학급 당 학생 수를 맞추기 위하여 교원증원을 하고자
하는 취지에는 저 역시 찬성하고 응원하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교원증원을 중등교원 또는 현 사범대생으로 뽑는 것은 초등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처사이며,
초등교육의 현실과 미래를 파악하지 못한 것임과 동시에, 중등교육의 현실 또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입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영어전문강사와 체육전문강사들에 대해서도 현장의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그들이 초등학생의 발달수준과 심리, 그에 맞는 교육적 기술을 파악하지 못한 채 수업권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영어전문강사, 체육전문강사들 뿐만 아니라 음악과 미술까지 중등교원으로 충당한다는 것은 교육현장 중심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더 나아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암담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또한 교육대학교의 설립 취지에도 어긋나는 일입니다.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전국의 10개 교육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에서는 학부 시절 동안 초등학교 교과목들을 심화하여 배우는 심화선택제가 있고, 이것 역시 정부가 초등교육의 질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세운 제도 아니었던가요. 초등교육을 전공한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지식과 정보를 초등학생들의 수준에 맞도록 재가공하여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훈련을 4년동안 받습니다.

또한 더 중요한 것은, 이를 토대로 초등교사는 현장에서 담임교사로서 다른 과목의 수업에서 나온 상황이나 지식을 또 다른 과목의 수업에서 연결하여 융합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수 년간 세계적인 교육학자들이 교육의 질을 위해 적극 시행,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STEAM 교육" 입니다.

그러나 중등교원 자격 소지자들이 초등교육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중등교원들은 자신이 맡은 과목이 하나 뿐이므로 융합교육을 실시할 수 없으며, 이에 따르는 모든 부정적 결과는 현재 우리 아이들의 좁혀진 시야, 미분화된 사고력 등 불리한 미래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들이 단지 한 과목만 가르친다고 해서 그 과목을 더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이같은 인수위의 중초 임용 발표에 대해 중등교원들은 환호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중등교원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 정책임을 그들조차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중등교원 역시 초등으로 충원되는 것이 아니라 중, 고등으로 충원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현재 중, 고등 교원은 법정 정원에도 채 미치지 못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초임용제를 도입한다면 사범대 졸업자들이 정규직을 얻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뿐이며, 사범대 존폐 논란을 불러일으켜 그들의 생존권을 오히려 끊어놓을 뿐입니다.

또한 전담강사의 임용 문제와 초등학교 내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 문제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학교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 행정직원, 급식실 직원, 청소부 등의 분들의 처우를 개선하여 정규직으로 전환하여야 한다는 것은 저 역시 쌍수들어 환영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중등전담강사들이 여기에 그들도 같은 비정규직임을 주장하며 끼어든 데 있습니다. 전담강사와 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엄밀히 다릅니다. 초등 티오를 한시적으로 맞추기 위해 도입된 전문강사들이 어느새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둔갑하고, 더욱이 기존의 초등교원과 예비 초등교원들의 존속을 뿌리부터 흔드는 상황에서 중초임용을 시행하는 것은 큰 문제가 있습니다. 전문강사들의 처우 개선은 무작정 그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초등교육의 뿌리를 흔드는 것이 아닌, 다른 방식의 개선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정리하여 말씀드리면 중등교원의 초등임용이 불러일으킬 가장 큰 문제는 첫째, 그들이 초등학생의 수준과 현실 및 그에 관련된 교육 이론들을 전혀 알지 못함에서 파생될 교육현장의 혼란 때문이며,
둘째, 중등교원은 융합교육을 실시할 교육적 역량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밥그릇 싸움이 아님을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을 권리는 누가 빼앗고 있는 것입니까?
이러한 크나큰 문제점을 안고 있음이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인수위에서 초등학교 전담과목의 중초교사제를 시행하고자 한다면 저는 이 나라의 교육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땅의 교육을 더 낫게 만들고자 하는 한 사람으로서 강력히 반대할 것입니다.
  • 교육과학
  • [2013-01-25]

국민행복제안센터에 제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안하신 내용은 제18대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에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 교육과학
  • [2013-02-17]

제18대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입니다. 제안하신 사항은 향후 정책 추진시에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육과학분과 담당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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