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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교육 대상자를 위한 인턴교사 제도
상태 :
[완료]
제안자 :
김**
날짜 :
2013-02-05
지역 :
경상북도
안녕하세요? 저는 시각장애1급 아이를 둔 학부모입니다.
저희 아이는 27주만에 1.1킬로그램으로 태어난 미숙아로 대여섯 번의 수술을 하였지만 왼쪽 시력을 잃고 오른쪽 시력도 매우 약한 상태입니다. 다행히도 아이는 밝게 자라주었고 지적인 면은 보통아이와 다름없으며, 기억력은 상당히 우수합니다.

하지만 취학연령이 다가오면서 저의 걱정과 두려움은 컸고, 교사인 저는 육아휴직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아이와 초등학교 1학년을 시작했습니다. 취학 전에 어느 학교를 갈지 가족들과 상의하였는데, 특수학교 아이들은 중복장애가 많고, 특히 지적장애아가 많아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의 바람도 있고, 앞으로 사회생활에서 겪어야 할 일들을 연습해야 하기에 보통학교에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학교의 특수교육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여 보통 반에 배치되어 통합교육을 하기로 하였고 인턴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저는 복직을 할 수 있었고, 아이는 급식이나, 교내외 이동수업, 시력이 많이 필요한 수학 수업에서 인턴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갔습니다. 독서 확대경을 사용하여 책을 읽을 수는 있으나, 앞자리에서도 칠판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턴 선생님은 수업 시간표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학생의 학급을 순회하면서 여러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주셨습니다. 특수 학급에 있는 학생들은 지적 장애가 심하여 특수담당 교사는 그 학생들을 지도하기에도 바쁘셨기에 인턴 선생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도 효율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올해부터 교육부의 예산 부족으로 이 인턴사업이 폐지되었다는 것입니다. 너무 놀라고 걱정이 되어 담당 장학사님을 찾아가서, 이 사업의 효율성 점검을 했는지, 수요조사를 했는지 여쭈어보았더니, 어느 지역인지는 몰라도 표집조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하시면서 저 말고도 여러 명의 학부모와 학교 현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해 온다고 하였습니다. 대체 인력을 찾는데 고심하고 노력하고 있으나, 다른 방법이 없고, 특수 학급, 특수 교사가 없는 학교에서는 인턴 교사가 그 역할을 해 왔는데 어려운 상황이 이루 말할 데 없다고 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이 이런 나라였나요? 예산집행과 어떤 사업의 시행과 중단이 아이들 장난도 아니고 책상에 앉아서 여기에 돈이 좀 아쉬우니 대충 보고 저 사업 중단하고 그 돈 당겨쓰자 뭐 이런 식인가요? 그런 결정으로 가슴이 내려앉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인턴교사 효율성 조사나 수요 조사에 대해 저는 이 일을 알기 전까지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고, 아마 저와 같은 학부모 모두가 그럴 것입니다.

장애는 특정 사람에게만 오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아이, 내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함께 사는 사회라면 특수한 그들을 위한 배려는 마땅히 있어야합니다. 그 아이들에게 숨어있는 무궁한 잠재력을 키워주어 그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우리 사회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 더 효과적이고도 꼭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아이를 위해서는 생업을 접어야하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그럴 수 없는 학부모들의 심정은 어떠할까요? 그런 학부모들을 대표해서 말씀드립니다. 비도덕적이고 비효율적인 예산집행으로(예;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교육복지 예산 대폭감축 내지 폐지) 특수 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인턴 교사 제도가 중단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박근혜 당선인이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국정을 살피겠다는 말씀을 감동 깊게 들었고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특수한 조건을 가진 아이들도 걱정 없이 학교생활을 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호소 드립니다.

특수 교육 대상자를 위한 인턴 교사 제도를 다시 실시해 주십시오.

모든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표하여 이 글을 올립니다.
  • 교육과학
  • [2013-02-06]

제18대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입니다. 제안하신 사항은 교육과학분과에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교육과학
  • [2013-02-18]

제18대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입니다. 제안하신 사항은 향후 정책 추진과정에서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담당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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